기업을 쪼갠다, 왜? feat. 인적분할, 물적분할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인적분할 및 물적분할이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분할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엄청나게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오늘 포스팅을 통해 왜 기업이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을 선호하는지 그 이유와 의미를 알아보자.

 

우선 분할을 왜 하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기본 예시를 들어 쉽게 투자자 입장과 기업 입장에 대한 핵심 포인트를 이야기해 보겠다.

 

 

Example

(주)오제 기업은 사업부문 A, C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부문 A: 문구판매업
사업부문 C: AI인공지능 

 

투자자 입장

AI 인공지능은 유망한 사업부문으로 산업 성장성과 시장 잠재력이 크다. 그에 반면 문구판매업은 기울어져가는 산업과 성장성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두 사업부문 A와 C는 (주)오제 기업 안에 속해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부문 C에만 투자하고 싶지만 분할되지 않는 이상 투자자는 (주)오제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기업 입장

사업부문 C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몸집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오제 기업 안에 있는 이상 성장이 제한되며 사업부문 가치가 디스카운트(discount) 당한다. 그 이유는 (주)오제 기업 안에 한 부문으로 자리 잡으면서 항상 A사업부문의 리스크를 같이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A사업부문은 비즈니스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타인자본을 조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주)오제기업은 막대한 금융이자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분할을 통해 C사업부문을 독립된 회사로 만들며 날개를 달아준다, 자유롭게 날아보렴 훨훨 

 

 

분할의 종류 

• 인적분할(spin-off):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소유 
• 물적분할(split-off): 기존 회사가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소유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차이는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누가 소유하는가?

 

C사업부문은 (주)오제 기업에서 분할되어 (주)스타라는 독립적인 회사로 거듭난다. 분할된 후 (주)오제 기업은 A사업부문만 남게 되며 (주)스타는 C사업부문을 맡게 된다. 앞서 말했듯 새로 거듭난 (주)스타 회사의 주식을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물적분할 또는 인적분할로 나뉜다.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새로운 회사 (주)스타 주식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 주주가 A, B, C, D, E 5명 각각 20%씩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 설립된 회사 (주)스타 회사 주식을 동일한 비율로 나눠가진다. 

 

 

물적분할 

물적분할은 (주)오제가 새로운 회사 (주)스타 주식을 100% 가지게 된다.

 

 

뭐가 다른 거지?

 

주주입장에서 직접지배 또는 간접지배 차이이다. 또한 물적분할은 (주)오제 기업이 (주)스타 주식을 100% 가지게 되며 모회사-자회사 지배구조를 띄게 된다. 즉, 물적분할은 기존주주에게 직접적으로 (주)스타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만든다.

 

인적분할의 경우 새로 설립된 (주)스타 회사는 IPO를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장되지만, 물적분할의 경우 (주)스타는 IPO를 거쳐 상장을 해야 한다.

 

기업입장에서 물적분할을 선호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기업은 사채 발행 또는 유상증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업입장에서 주가가 높다는 것은 달달한 주식발행 프리미엄으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는 시장의 기대감을 먹고산다. 

 

앞서 말한 예시를 들어  (주)오제 기업은 물적분할을 선택했다. 물적분할 이후 (주)스타는 바로 상장하지 않고 꾸준하게 기업의 가치를 성장시켰다. 시장은 유망한 사업을 하고 있는 (주)스타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며 상장하길 목 빠지게 기다린다.

 

(주)스타의 상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시장의 기대감은 가파르게 올라가며 공모가는 높게 측정된다. 그리고 거래되는 첫날 주가는 따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은 물적분할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