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쉬하는 인플레이션의 비밀
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야기

쉬쉬하는 인플레이션의 비밀

728x90
반응형

오늘 이야기할 키워드는 인플레이션이다. 최근 뉴스나 일상에서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는 경제 용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면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데 과연 금리인상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까?

 

NO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내가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인플레이션의 정의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mple

예를 들어, 나는 1년 전에 1,000원을 가지고 시장에 가면 사과 3개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1년 후인 지금 사과 3개를 사기 위해선 3,000원이 필요하다. 예를 보듯, 화폐의 가치가 줄어들어 동일한 재화나 용역을 소비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실 구매력(real purchasing power)을 감소시키며 재화나 용역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자연스레 소비를 줄이고 삶이 팍팍해지고 궁핍해지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원인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 수요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

수요 인플레이션은 간단하게 말하면 재화나 용역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커질 때 나타나는 원인이다 

 

Example

우리가 주로 먹는 치킨을 예로 들어 보자. 사람들이 60 계 치킨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 하지만 치킨을 공급해 주는 공급업자가 닭이 올해 병으로 많이 죽어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공급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치킨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므로 자연스레 치킨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 비용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비용 인플레이션은 간단하게 말하면 재화나 용역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생산요소의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생산요소란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자원을 말한다. 예를 들면 원자재, 자본, 부품, 노동력, 토지, 전기세 등등 수많은 생산요소들이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데 필요하다.

 

Example

예를 들면, 삼성 핸드폰에 들어가는 칩셋이 1년 전에는 50,000원이며, 핸드폰의 가격은 500,000원이었다. 1년 후인 지금 칩셋 생산 가격이 올라 현재 100,000원이며 그로 인해 삼성 핸드폰의 가격은 600,000원이 되었다. 핸드폰의 중요 부품인 칩셋 가격이 오른 만큼 그 가격 상승은 곧 핸드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해결책은?

뉴스나 정부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금리인상을 하는 경우를 많이 접할 것이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다르니 그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흔히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왜 금리인상을 하는 것일까?

금리 인상을 하는 이유는 유동성을 잡기 위함이다. 시중에 풀려있는 돈이 많아 시장 전반에 나타나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걷어들인다는 뜻이다. 시중에 풀린 돈을 걷어 들일 때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바로 금리인상이다.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할 것이며, 그로 인해 자연스레 시장 전반에 수요가 줄어들어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억제력을 가진다. 이러한 관점으로 봤을 때, 금리인상 정책은 첫 번째 수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에 적절할 것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비용 인플레이션에도 적합한 해결책일까?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본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자. 비용 인플레이션으로 일어나는 원인은 생산요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생산요소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여 재화나 용역의 가격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금리인상으로 가능할까?

 

 

금리 인상의 양면성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사람에게 금리인상의 의미는 더 많은 비용이 금융이자로 지출되는 것을 의미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사람에게는 보다 높은 금융이자수익을 준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을 했을 때 기업에 대한 영향은?

기업이 돈을 빌리면 사채 이자 비용이 더 커질 것이며 그로 인해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다. 그럼 당연히,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 대안은 아래와 같다.

 

  1. 판매가를 올려 이윤을 더 남겨 오른 이자비용만큼 부담한다
  2. 판매원가를 낮춰 이윤을 더 남겨 오른 이자비용만큼 부담한다

2번, 판매원가를 낮춰 이윤을 더 남겨 오른 이자비용만큼 부담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판매원가개선은 쉽지 않을뿐더러 단시간에 원가개선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제일 쉽고 빠른 1번을 택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재화나 용역의 판매가를 올려 이윤을 더 남기려 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재화나 용역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다.

 

 

 

인플레이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