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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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MZ세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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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지금 한국사회에선 MZ세대, 현재 한국의 사회적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이유는 MZ세대에 있는 나이대를 보면 결혼 적령기 세대이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포스팅은 MZ세대가 말하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글쓴이 또한 MZ세대에 속하므로 나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MZ세대의 결혼에 대한 생각과 회의적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우선 MZ세대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보자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즉, 대부분의 나이대를 보면 현재 10대 후반에서 많게는 40대 초반 청년층으로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세대이다.

 

 

MZ세대의 생존을 위한 비혼

사회적 트렌드 이끌어가는 MZ세대에게 요즘 결혼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답할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3요소: 의,식,주

  • 의:
  • 식: 음식
  • 주:

위의 3요소는 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기본 요소이다. 이러한 기본 요소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람은 소극적이게 되며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 그 이유는 사람은 자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 결혼의 의미가 다를 수는 있지만 글쓴이가 생각하는 결혼은 서로 관계없는 남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법적 계약을 맺는 사회적 약속(관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결혼은 법적으로 남녀가 한쌍의 부부가 됐다는 의미다. 법적 계약은 구속력을 가진다. 결혼 후 이상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남녀 서로의 자유, 즉 자신이 살고 싶은 삶, 하고 싶은 것들이 제한되고 희생, 양보, 책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위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단언컨대 '돈(경제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꿈같은 결혼 생활을 생각하고 결혼을 했다고 해도 그 달콤한 꿈은 돈 없이 오래가지 못한다. 

 

위에 언급했듯,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가 (의, 식, 주) 충분하지 않다면 항상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를 충족시켜주는데 필요한 매개체이다. 

 

결혼을 하는 순간 필요한 기본 요소가 (의, 식, 주) 2배 이상 늘어난 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중한 것(가정, 자녀),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하다.

 

 

 

 

MZ세대: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과거, 인륜지대사 (당연히 치러야 하는 필수적인 생애 과정)로 여겨지던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MZ세대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WHY?

 

 

1. 경제적 여유 

자신 스스로 필요한 의, 식, 주 기본 필요 충족 또한 버거운 마당에 과연 결혼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스스로 소극적이게 되며 결혼 생각이 점점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의, 식, 주 중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것은 '주'이다. 결혼을 하려면 안정적인 주거지가 필요하다. 많은 젊은 세대층이 느끼는 것이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그 많은  아파트 중 나의 집은 없다. 그것이 현실이다. 

 

 

집은 많은데 가질 수 있는 아파트가 없다. WHY?

그 이유는 비현실적으로 집 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브디씨의 월급은 300만원이다. 월 100만원은 고정지출로 잡고 월 200만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집을 사기 위해서는 5억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의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오직 저축만으로 5억짜리 집을 구매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년)을 생각해보자.

 

500,000,000 / 24,000,000 (2,000,000 * 12) = 21년

 

꾸준하게 월 200만원을 저축한다는 가정하에 대략적으로 21년을 모아야 내 명의로 된 집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끼고 살면서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대출마저 막혀버렸다고 생각해보자. 일반 서민들은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한 월급 300만원 중 200만원을 저축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은 저축금액이기도 하고 가능한다고 하더라도 미래에 구매할 한 채의 집을 위해 현재 나의 행복, 젊음, 가치, 삶을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르게 말하면 집 1채를 위해 내 평생을 바쳐야하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나아가, 자녀를 키우려면 성인이 될 때까지 발생하는 양육비를 위해 현재의 나를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과연 요즘 MZ세대들이 원하는 삶일까? 아마 허탈감을 느낄 것이다. 

 


 

2. 가치관 

태어나는데 순서 있어도 가는데 순서가 없다. 즉, 내일이라도 당장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해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나의 행복, 젊음, 가치, 삶을 희생하여 저축만 하다 세상을 뜬다면 너무 억울할 것이다. 자신의 앞날은 그 누구도 모른다. 이러한 생각들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글쓴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MZ세대 친구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자신이 꿈꾸는 행복, 가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이다. 이 말은 즉, 미래의 행복보단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 자산 형성 기반 부족

과거 IMF 외환위기 발생 전까지 대한민국은 정말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그 어느 시기보다 경제 호황기를 누렸다. 금리가 높아 돈을 은행에 저축만 해도 돈이 불어나던 시기였다. 더 나아가 일자리가 넘쳐나 할 게 없으면 '공무원을 해라'라는 말이 나오는 시기였다. 이렇게 자산 형성의 기반을 갖출 수 있는 시대적 경제 호황은 부모님 세대의 자산형성을 하는 과정에서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시대적 경제 호황을 기반으로 축적한 재산은 지금의 자산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 MZ세대 친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어떠한가?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낮고, 양질의 일자리는 적고, 경쟁이 심화되며, 금리 또한 낮다. 더 나아가 코로나를 포함한 대내외 리스크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청년층의 불안한 미래는 더욱더 불안해지며 일자리마저 불안정해지는 상황이다. 

 

 

 

 

38만 가구, 집 팔아도 빚 못 갚는다... 69조 '시한폭탄'

 

 

코로나 이후 MZ세대 주축으로 무분별한 코인, 부동산, 주식 투자가 결국 현재 더 큰 빚으로 돌아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것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자산 형성 기반이 부족한 것을 느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탕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투기성 '묻지마 투자'는 결국 투자한 본인에게 더 큰 빚으로 돌아와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한국 사회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투자는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투자한 사람 본인 책임이다. '묻지마 투자'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부와 사회가 MZ세대에게 잘못된 시장 시그널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로 들어, 코로나 직전 및 초기에도 MZ세대 친구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매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산다, 지금 사야 한다'라는 시장 및 대중에게 영끌을 유도하는 뉴스 및 매체가 많이 나왔었다.

 

앞으로 닥쳐올 경제 위기를 예상하지 못한 MZ세대층은 결국 지금 가혹하게 그 댓가를 치르고 있다. 

 

 


 

4. 책임감과 희생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존엄하다. 앞서 말했지만 결혼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거나, 양보해야 하는 게 많아진다. 예로 들어 여성은 회사에서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오며 자신이 쌓아 올린 사회적 기여 및 인정받은 것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폄하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육아, 살림, 등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역할 및 책임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요즘 양육은 같이 하는 것 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직 보편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자리 잡기엔 미흡하게 현실이다. 즉, 육아 및 살림에 있어서 아직 여성이 담당하고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 또한 결혼과 동시에 이상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다. 예로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포기해야 할 경우가 있을 것이고, 친구들과의 교류는 현저히 적어지며, 일을 퇴근하고도 육아 및 살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결국 남녀 모두 결혼을 안 했을 때 본인한테 발생하는 이득, 손해, 행복 이런 것들을 저울질하면서 평가하다 보니 비혼의 가능성이 늘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혼인율과 출산율

 

한국의 혼인률과 출산율
Source: KOSIS

 

 

 

위에 차트를 보면 현저하게 한국의 혼인률과 출산율이 동시에 우하향하는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인구 소멸'로 인해 국가 존폐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이러한 심각성을 하루빨리 깨닫고 국가적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루며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하지만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외면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가 많다. 국가차원에서 겉치레적이고 탁상행정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대응책과 예산이 마련되야한다.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국가로 오래오래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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