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자본주의 현실: 차범근의 이촌동 축구교실이 문 닫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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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비정한 자본주의 현실: 차범근의 이촌동 축구교실이 문 닫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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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정한 자본주의 현실: 차범근의 이촌동 축구교실이 문 닫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5년간 운영해온 축구교실이 한순간에 존폐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차범근 이촌동 축구교실
Source: 차범근 축구교실 인스타그램

 

 

1997년 차범근은 공유지인 서울시 땅에 축구교실을 열기로 한다. 축구시설을 사비로 짓는 대신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8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2005년 무상사용이 끝난 시점 축구장은 기부채납 (재산의 소유권을 무상으로 국가에 이전) 형태로 소유권이 서울시에 넘어갔다. 기부채납을 한 이상 축구장은 서울시 자산이기에 차범근 축구교실은 3년마다 이루어지는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해왔다.

 

이전까지 차범근 축구교실은 매번 최고가를 써내 사업허가를 받아왔지만 이번엔 다른 업체가 최고가를 써내면서 차범근의 축구교실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신생업체는 앞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을 밝히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축구교실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인 코치 및 사무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력 무관, 학력무관을 내걸며 업계 최고의 연봉으로 맞춰준다는 광고를 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 반응은?

 

공정한 입찰을 통해 사업허가를 받았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과 25년이나 자리를 지켜왔던 차범근 축구교실이 단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분노, 걱정, 염려를 하고 있다. 

 

 

 

낙찰받은 업체의 부도덕적인 태도

사람들은 낙찰받은 업체에 대해 더 큰 분노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생업체가 낙찰 이후 블로그에 게시한 글 때문이다. 블로그에 게시된 글의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의 수업시간표와 업무시간을 그대로 가져올 뿐만 아니라 기존 차범근 축구교실 고객들에게 오해의 소지와 혼란을 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마치 차범근 축구교실과 상호합의하에 인수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담고 있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기존의 차범근 축구교실은 새로이 들어오는 신생업체와 다른 사업장이므로 인수인계를 할 의무가 없다. 다만 신생업체는 기존 축구장 내부시설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결론

개인적으로 이번 뉴스를 통해 느낀 점은 글의 제목에도 나와있는 '비정한 자본주의'이다. 공정한 공개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부른 신생업체가 낙찰받은 것은 합법이지만, 수년간 운영해온 차범근 축구교실이 아이들에게 제공해온 양과 질의 축구 수업 및 교육이 어른들의 돈놀이에 이용되고 무너지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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